철의 물성 (物性) 에서 찾은 통찰,
STRONG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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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순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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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정의(正義)가
힘이 되는 사회 -
투영
Strong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Sharp하게 공략하다.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 PI팀
박종석 팀장 -
Special Talk
정직, 열정, 실력으로 지속가능한 세아를 만들어갈 세아의 신임 임원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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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1
2024 세아그룹 신년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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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2
퀴즈로 다가가는
컴플라이언스
-부엉이게임 -
세아뉴스룸 3
세아윈드의 큰 날개짓,
1.5조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 -
함께의 가치
혁신은 협력으로부터,
전기로의 SeRO운 길을 열다
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금상 수상팀 -
세계 속의 세아
시장에 맞춘 전략으로
세아제강의 글로벌화를 이끌다
SeAH Steel USA -
직장인 교양수업
작심3일 대신
결심1년!
현명한 직장인 신년계획 -
ESG는 지금
가짜 친환경 기업의
눈가림 수법
그린워싱 -
에코 패밀리
다양해서 더 빛나는 모빌처럼,
다르지만 그래서 행복한 우리
세아홀딩스 감사팀 박준우 수석 가족 -
지구를 아끼는 여행
탄소 제로를 실천하는
착한 섬
통영 연대도
과거 웹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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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힘차게 비상하는 용의 기백을 닮아
각자 목표한 바를 성취해 나가기 바랍니다."이순형 회장
세아인 여러분,
2024年, 갑진(甲辰)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상서롭다는 ‘청룡’의 해 입니다.
용(龍)은 상상 속의 영물(靈物)로서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존귀함과 길조(吉兆)의 상징물로 여겨지곤 하며, 또한 용이 승천하는 모습에서 성취와 도약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2024年 새해, 세아인 여러분도 힘차게 비상하는 용의 기백을 닮아 각자 목표한 바를 성취해 나가기 바랍니다.올해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현실을 직시하면 다시금 긴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로 희망을 품고 도약의 길을 재촉해야만 합니다.국내외 경기가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우선주의 확산과 자원의 무기화, 지구상의 각종 분쟁,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폭증, AI 기술발달 가속화 등 새롭게 대두된 수많은 돌발변수들로 인해 글로벌 통상 환경의 앞날은 불확실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혼돈이 증폭되고 변화의 바람이 거셀지라도 우리가 쌓아온 역량과 도전정신이 뒷받침 된다면 우리는 이를 거뜬히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위기(危機)라는 말에 ‘위험’과 ‘기회’의 뜻이 동시에 숨어있듯, 우리는 거센 외풍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하여 여하한 환경에서도 견디어 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존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생존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다음의 사항들을 마음 속에 각인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의 현 위치를 다시금 냉철히 점검하여 강점은 더욱 발전시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입지(立地)를 확고히 하고, 약점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또 다른 강점으로 키워 나가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AI기술의 발전과 급격한 확산은 일하는 방식과 생산성에 큰 변혁을 가져오고 있으며,
이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세아의 모든 업무와 다양한 제조공정에서 AI기술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관련 R&D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오늘날 여러 형태로 무역장벽이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 도처에 진출해 있는 세아의 해외사업장에 대한 유용성이 커지고 있는 바, 이들에 대한 경영자원의 지원과 협력을 한층 긴밀히 하여 현지 시장에의 빠른 안착과 경쟁력 확보로 세계시장에서 세아의 Brand 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현을 위해 전사적(全社的)으로 노력을 배가(倍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안전(安全)에 대하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무재해 달성은 회사경영에서 최우선 과제로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는 일개 담당 부서의 책임으로만 돌릴 일이 아닙니다. 세아의 구성원 모두가 자기 일처럼 경각심을 갖고 동참하는 총력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오늘날이지만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으로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가 승리하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모아, 생존력을 굳게 다지며 2024년을 ‘100년 세아’를 향한 약진(躍進)의 해로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2024년 새해, 용맹스럽고 강인하게 어두운 밤하늘을 뚫고 비상하는 청룡의 모습처럼,
우리들 앞길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을 거두어 내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세아가족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보람찬 한 해를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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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정의(正義)가
힘이 되는 사회십여 년 전 하버드 대학교 교수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가 강의한 수업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기술한 이 책에, 그는 정의에 대한 정확한 이론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속에서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정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바른 의의,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로 설명하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여러 철학자들이 ‘정의’에 대한 개념을 말했지만, 현대 정치철학자 존 롤스(John Rawls)는 정의를 위해 두 가지 조건을 꼽았다. 하나는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유와 양립할 수 있는 범주에서 가장 광범한 자유에 대해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하고(자유의 원칙), 다른 하나는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고 공정한 기회균등의 조건에서 모두에게 개방된 직위와 직책이 결부되어야 한다(차등의 원칙)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모든 사람이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을 누려야 하는데,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허용되는 상황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기대될 때 허용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말은 불리한 조건에 있더라도 그가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공정한 평등을 말하지만 불리한 조건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를 극복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평등을 인정하고 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사회가 평등하다고 생각할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정의롭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정의가 아닌 다른 것이 힘을 행사하는 사회는 균형 있게 유지될 수 없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힘이 정의가 되다
현대 사회에서 힘은 물리적인 힘이라기보다 권력이나 영향력이다. 권력은 타인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권리와 힘이다. 권력은 단순한 정의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힘이다. 특히 현재와 같은 글로벌 시대, 네트워크 시대는 다양한 권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국가의 경제력, 군사력, 외교력은 물론 이것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만들어 내는 미묘한 관계가 그것이다.
과거처럼 힘이 센 사람, 무기가 많은 국가가 권력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현대는 단일의 개체가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서는 국제 관계, 패권을 가진 집단이 힘을 발휘한다. 현재의 국제 상황으로 예를 들어 보면 러시아가 벌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들 수 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자국의 힘을 믿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흡수하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를 돕는 세계국가들의 지원으로 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일 내로 붕괴할 것으로 예상했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현재까지 누군가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달려가고 있다.
만일 우크라이나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크라이나는 지금처럼 장기전을 치르기는커녕 며칠을 버틸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및 재원을 지원하였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적극적인 제재를 하며 전쟁의 종료를 유도하였다. 패권이 힘을 발휘하는 예는 국가이익을 위한 권력 전쟁인 미·중 무역 분쟁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은 중국과 교역에서 자국의 무역적자 폭이 커지자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였다. 이후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시작한 분쟁은 수출제한으로 이어지고 기술 분쟁, 체제 문제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이 영향력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양국은 자국의 영향력을 키우려고 교역국에게 상대 국가와의 교역을 중단하고 함께하자는 프러포즈를 보내고 있다. 물론 함께하지 않는 경우 불이익을 감수해야한다는 말을 덧붙이며 자기 쪽으로 줄을 세웠다. 이에 따라 약소국가들은 눈치 보기에 바빠졌고 이권 및 공급망의 확보로 가슴 졸이고 있다.
어쩌면 실제 전쟁보다 더 불확실성이 많고 더 복잡한 줄을 풀어야 한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 활기를 잃었고 공급재 난과 경기침체로 자국 경제 살리기에 혈안이다. 미국의 경우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조약이나 협정도 뛰어넘으며 세계 제일 경제 대국 패권의 힘을 휘두르고있다. 국가와 기업을 막론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한 패권의 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묘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나 현재나 권력 앞에서 많은 부조리가 일어났다. 공공연하게 때로는 압력을 행사하며 권력을 사용하여 상대를 무력하게 하고 이권을 취하는 행위이다. 국가나 사회는 어느 한 계급이나 독재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따라서 잘못된 힘의 사용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기업을 강하게 만드는 정의
사회에서 인문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회의 영향력 있는 기업에게도 시대가 요구하는 윤리기준이 쌓이기 시작했다. 물질 만능과 권력의 힘으로 왜곡되는 정의에 대한 갈증의 영향이다. 문명과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삶이 아닌 자본과 물질의 가치에 치우치고 있다. 금수저 흙수저 등 극단의 비유를 만드는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사회를 보면서 교육이 부족하거나 절차 및 과정에서 기회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정의, 정의로움은 무엇인가. 앞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의 본질이 평등이며 모든 사람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의무를 가진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삶을 배려하며 더 풍요로운 삶과 소통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경쟁에 몰입하거나 자본의 논리나 물질에 삶을 잃어버린다. 이에 인문학이란 분야가 갑자기 조명받기 시작했다. 인문학은 인간의 삶, 인간다움의 근원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최근에 수많은 데이터를 통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이 요구되다 보니 기능보다 가치, 창의력이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기업은 사회 안에 존재하며 다양한 활동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가진다. 취약계층에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도 생겨났다. 또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이란 말도 생겨났다. CSV는 기업의 수익이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수익을 만드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기업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다. 그런데 이 조직이 지속 가능한 기업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공유가치 창출의 옷을 입고 최대의 경제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오늘의 시대와 사회는 기업에게 이러한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 문화가 요구하는 가치에 따라 기업의 가치도 진화하고 있다. 가치를 만드는 힘은 과거처럼 단일의 요소가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움직여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롤스의 두 번째 조건처럼 주어진 환경이나 사회적 위치의 열악함으로 소외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협력 조건으로 마땅히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기회를 찾아주는 일이 정의로 자리할 수있다. 기업은 숫자로 말하는 성과물과 활동 가치로 존재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무수한 선택과 활동을 하는 그 과정의 하나하나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힘을 만들어 내는 일이 된다. 따라서 오늘날 기업에게 요구되는 정의는 다양한 환경의 맥락에서 최고의 수익과 공유 가치를 발휘하는 유연함을 갖춘 ‘스마트 파워’이다. 빅데이터가 다양한 방법의 가공을 거쳐 유용한 자원이 되는 것처럼 다양한 기업이 만들어 내는 기업활동의 결과는 진화를 거듭하여 지역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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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영
Strong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Sharp하게 공략하다.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 PI팀
박종석 팀장강하다는 것은 외부의 무엇인가에 잘 견뎌내는 힘을 가졌거나, 잘 대처하는 능력을 가졌을 때 쓰는 말이다. 중요한 사실은 견뎌내는 힘도, 대처하는 능력도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요한 순간에 강함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발 앞서서 힘과 능력을 키워 놓아야 한다. 빠르고 역동적인 외부 변화 속에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을 강하게 세우기 위해 한발 앞서 그 원천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두 회사의 전 임직원이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강건한 조직을 만들어 가고 있는 PI 팀이 그 주인공이다.새로운 ERP 구축을 위해 모인 팀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 속에서 국내외 여러 곳에 생산 및 물류 거점을 둔 기업에게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ERP.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 내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고, 관련 정보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이다. ERP를 잘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효율적인 업무 체계 및 생산성 향상의 기반이 되고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길이 된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러한 ERP의 개선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그 일선에서 뛰고 있는 PI팀 박종석 팀장을 만나봤다.
“PI팀은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직원들이 모여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TF팀이에요. 팀장 1명, 팀원 4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개 업무 영역과 기준정보 표준화로 나뉘어 ‘SHARP PJT’를 진행하고 있죠. PI팀 외에도 12개의 협력회사, 264명 이상의 인력이 참여해 협업해 나가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박종석 팀장이 언급한 SHARP PJT는 SeAH Advanced ERP/MES Project의 약자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이 도입한 새로운 ERP의 명칭이다. 구매, 생산관리, 품질관리, 물류, 회계, 재무, 영업, 재고 등 9개 업무 영역을 보다 수준 높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꾼 것이다.
“시스템 관점에서는 기존 노후화된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의 필요성,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양사 내부적으로는 최적화된 운영환경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하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좀 더 체계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생각이 있었고요. 이에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Process Innovation, 즉 PI를 추진하게 됐고 2022년 3월 양사 겸직 조직으로 PI팀이 신설됨으로써 차세대 ERP 구축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업무 영역에서 경력을 쌓은 인원들로 꾸려진 PI팀은 발족 이후 약속, 실력, 가시성, 고객중심, 공통언어라는 5대 혁신 방향성과 개선 과제들을 도출했고, 6개월에 걸쳐 이에 맞는 To-Be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하여, 현재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SAP, MES 2개의 핵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는 기존에 사용해왔던 시스템을 리뉴얼하는 차원이지만, SAP (Systems, Applications & Products in Data Processing)는 처음 도입하는 시스템이기에 이를 구축하는 데 PI팀의 공이 많이 들었다. SAP는 각 부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표준화하여 관리 및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PI팀은 특수강 산업의 특성을 반영하여 이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보조적 업무 관리를 위한 16개의 3rd Party Solution을 구축하는 한편, SAP, MES, 3rd Party Solution이 서로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작업을 완료해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다.
(1) 도입한 시스템의 최적화 작업에 한창인 PI팀
(2)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직원들이 모여 차세대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PI팀의 업무 현장
이해, 공감, 참여로 만들어가는 융합
“앞서 체계적으로 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먼저 시스템과 정보의 표준화를 통해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제품이라는 하나의 용어를 두고 영업 파트는 생산 의뢰 단위로 생산 파트는 공정에 따라 강종 또는 사이즈 단위로, 경영 파트는 품목 형태로, 각각 다른 범위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때문에 나중에 이러한 차이를 다시 확인하고 맞추는 부가적인 작업이 필요했는데 SHARP PJT를 통해 이를 해소하려는 것입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정보의 가시성 확보도 요구됐습니다. 소재 구입부터 제품 납품까지 일련의 단계 별로 다양한 정보가 존재하는데, 직원들이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자신이 담당하는 파트에 대한 정보만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영업 파트를 맡고 있는 직원의 경우 수주를 했을 때 현재 소재의 준비 여부를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되겠죠.”
(3) ‘One Team’으로서 생각과 마음을 모아 협업하고 있는 PI팀
가려져 있던 수 많은 정보를 모든 임직원이 공유하고 서로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작업. PI팀의 임무인 Process Innovation은 분업화, 전문화되어 있는 업무의 약점을 보완하여 결과적으로 업무의 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야말로 전사적이고 핵심적인 변화이기에 그 과정이 쉬울리 만무했다. 때문에 시스템에 앞서 마음의 통합이 필요했다. 이에 박종석 팀장은 ‘One Team’이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우리의 프로젝트는 영업, 생산, 재무, 구매, 경영기획, 설비 등 서로 다른 조직이 모두 모여 부분 최적화 관점이 아니라 전사 최적화 관점에서 업무 방식을 설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고 업무 목적이 다른 부서들이 하나의 방향을 정하고 그곳으로 달려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현재까지 SHARP PJT를 추진해오며 전 조직이 융합의 과정을 밟아가고 있고 이러한 경험은 우리 회사의 큰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SHARP PJT는 익숙한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과정, 임직원 모두의 공감과 참여가 필요한 프로젝트이다. 그것은 PI팀 앞에 놓인 가장 높은 관문이었고 이를 넘기 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운영함으로써 소통에 힘써왔으며, 시스템 구축 후에도 실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실무자들과 협업해 나가고 있다.
(4)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수평적 문화가 정착된 PI팀의 회의 모습
흔들림 없는 강한 회사로 키우는 힘
“우리 팀의 최대 강점은 ‘열정과 토론의 문화'입니다. 작은 문제라도 이슈를 제기하고 열심히 토론하고 협의하면서 해결해 나갑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업무강도 높은 프로젝트를 장기간 추진하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리더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아니라 회사에 옳은 방향을 선택하려는 노력을 이어온 PI팀. PI팀의 수평적이고 합리적인 문화는 팀원들의 적극성을 이끌어냈고 SHARP PJT를 완성해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론 앞으로도 PI팀이 힘을 합쳐 해 나가야 할 일이 많다. 새로 구축한 시스템과 To-Be 업무 프로세스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지 않고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현업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안정화를 이루어 가야 한다. 안정화 이후에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제조업이 향하고 있는 미래는 스마트 팩토리입니다.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표준화부터 선행돼야겠죠. SHARP PJT를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SHARP PJT가 협업적 혁신의 바탕이라는 점입니다. 영업은 생산을 이해하고, 구매는 생산을 이해하며, 생산은 원가를 이해하는 등 타 부문에 대한 프로세스를 이해할 때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고 그것이 회사를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외부 경영 환경은 기업에게 더 단단한 내실을 요구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기회 또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 일을 묵묵히 해 나가고 있는 PI팀과 박종석 팀장의 든든한 모습을 보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새 길을 만들어갈 세아의 미래를 그려본다.
(5) 보다 강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Process Innovation을 구축하여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박종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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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alk
정직, 열정, 실력으로
지속가능한 세아를 만들어갈
세아의 신임 임원진을 소개합니다.2024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세아그룹은 17명의 임원진을 새로 임명했다. 신년회에서 임명장을 받은 임원은 세아홀딩스 1명, 세아제강지주 2명, 세아베스틸지주 1명, 세아제강 5명, 세아베스틸 3명, 세아창원특수강 4명, 동아스틸 1명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핵심가치 내재화 정도'를 인터뷰했고 신임 임원진 모두가 공통된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 임명된 임원들의 핵심가치에 대한 생각을 간추려본다.
정직, 열정, 실력은 어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세아의 핵심가치
좋은 기업에는 핵심가치가 있다. 핵심가치는 기업이 어려움과 변화에 직면할 때 나침반이 되기도 하고 동일한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감정적인 유대감을 높이기도 하며 업무의 몰입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반세기 동안 성장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온 철강 기업, 세아의 핵심가치는 무엇일까? 바로 바르고 곧은 ‘정직’, 즐겁게 몰입하는 ‘열정’, 탁월함에 기반한 ‘실력’이다. 정직, 열정, 실력, 이 세 가지 핵심 가치는 2013년에 정립된 이후 2024년 현재까지 한결같이 강조되며 세아의 경영 활동에 활용되어 왔다.
세아에서는 이번에 신임 이사진을 임명할 때도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각 임원들의 핵심가치 내재화 정도를 확인했다. 총 9문항으로 만들어진 설문지를 통해 세아의 핵심가치인 정직과 열정, 실력에 대한 임원진들의 생각을 들었으며 각 행동강령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고, 끝으로 신입사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했다.
응답을 살펴본 결과 신임 임원 모두 세아의 핵심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미 업무 현장에서 이 가치의 중요성을 깊이 체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력 부분에서는 통찰과 협업을 가장 중요한 행동강령으로 제시했으며 신입사원들에게는 주인의식과 도전정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실력과 열정의 기본 바탕에 정직이라는 철학이 반드시 자리하고 있어야 함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특히 김동주 이사는 해외법인에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김대호 이사는 영업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를 통해 신뢰와 정직이 어떻게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임 임원진들이 강조한 대로 정직과 열정, 실력은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는 핵심가치다. 양흥모 이사의 말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세아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이 세 가지의 축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15명의 신임 임원진들과 함께 더 높이 비상해갈 세아의 2024년을 기대해 본다.
핵심가치를 철학으로 삼아 ‘철’처럼 지속가능한 세아를 만들겠습니다
세아홀딩스
김윤정 이사 : 다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의사결정의 중심축으로써 기본과 원칙을 기억하자는 세아의 행동강령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리더로서 가장 필요한 실력은 통찰력이라고 보는데요. 미래의 방향성을 짚어내고 함께 구성원들과 그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고의 폭과 깊이를 키우는 노력을 하고 주변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통찰의 길을 넓혀가도록 하겠습니다.
세아제강지주
정성환 이사 : 세아그룹은 그 역사가 핵심가치에 자연스럽게 반영되어 있고 구성원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직의 덕목은 기본과 원칙인데요. 때문에 업무 시 기본과 원칙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의사결정의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특별히 주인의식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주인의식이 있어야 자신뿐 아니라 조직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세아제강
김익곤 이사 : 정직은 약속입니다. 약속은 사회를 떠받치는 기초입니다. 그 기초 위에 열정은 흥미와 재미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실력을 맨 후순위로 둔 것은 도덕적 기초와 흥미 및 재미가 결여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감사와 겸허입니다. 회사도 국가 안에서 성장하고 개인은 회사와 함께 성장합니다. 즉 모든 성취가 나 혼자 노력과 실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사 사회 및 모든 구성원들에 감사하고 되돌려 갚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희대 이사 : 1960년대부터 현재 2023년에 이르기까지 63년간 세아의 전통과 역사를 이뤄온 과정이 정직, 열정, 실력, 이 세 가지 핵심가치와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리더의 자질로 통찰력을 더 많이 요구받고 있는데요.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요구와 함께 안전보건 환경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대에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적절한 안전보건 환경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 위해 세아의 안팎을 보는 통찰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기성 이사 : 돌아가신 故이운형 회장님께서 10년차 과장 교육 때 세아에 입사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감사와 겸허는 제가 회사 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그리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근본 가치가 되었습니다. 실력 부분에서는 협업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개인 이기주의와 부서의 독단적 사고를 버리고 큰 그림을 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전체의 조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양흥모 이사 : 정직을 바탕으로 열정과 실력을 발휘하여야 세아인의 미션인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 가지 축이 함께 움직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세발자전거처럼 말이죠. 이외에 한 가지 더하고 싶은 것은 나 자신과 상대에 대한 신뢰입니다. 신뢰는 존중의 가치와 공존의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세아의 가치에 포함될 만합니다.
이영재 이사 : 일하는 데 있어서나 사생활에 있어서나 행복과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실력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정직하게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아의 핵심가치는 저의 핵심가치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중요한 가치로 뽑고 싶은 것은 관계인데요. 사업은 구성원, 이해관계자, 감독기관 등과의 관계 아래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관계가 계약으로 이루어지든 법으로 이루어지든 관계 안에서 서로를 만족시키는 선의의 관계여야 개인적으로도 행복하고 사업적으로도 번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아베스틸
김대호 이사 : 대고객 영업 활동을 할 때 시장정보와 전망을 근거로 협상을 진행했으나 예상과 맞지 않아 고객사에 의도치 않은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진심을 다한 이력이 있어 새롭게 서로를 신뢰하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정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세아 직원은 열정과 실력을 갖춰야 하며, 그 출발점은 정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영수 이사 : 정직, 열정, 실력은 모든 업무에서 꼭 필요한 역량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자신감’입니다. 새로운 업무를 시행할 때 누구나 두려움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때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도전해보면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해야 하니까요.
정준용 이사 : 세아에서 근무하면서 핵심가치인 정직, 열정, 실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업무를 완수해왔습니다. 제 생각에 열정은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한다면 실력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지나치면 과욕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정직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현장을 잘 관리하고 소통과 협업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세아창원특수강
강대철 이사 : 어떤 가정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가훈을 가지듯, 기업도 어떤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핵심가치를 갖습니다. 세아그룹은 철강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전문기업으로 ‘철’처럼 변함없이 우직한 기업이 되자는 의미를 핵심가치에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추가적인 가치를 찾는다면 ‘감사와 사랑’을 꼽고 싶습니다. 기업에서 얻은 이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해관계자들과 나누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성준 이사 : 모든 일에는 밑바탕이 가장 중요하죠? 정직은 우리가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됩니다. 정직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재미와 열정이 생기게 되고요. 정직과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는 ‘창의’가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이후 사회가 변화하고 복잡해지면서 한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는데요. 이런 때에 자유롭게, 무한하게 창의력을 키워 나간다면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남도 이사 : 신입사원에게 주어진 특권이 있다면 그것은 실수와 시행착오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도전입니다. 많은 도전으로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산부문에서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협업입니다. 생산은 모든 부서의 지원을 바탕으로 비로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협업을 잘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실력임을 숙지했으면 합니다.
이승헌 이사 : 리더십에도 겸손과 겸허가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겸허한 태도 없이 성장할 수 없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우리 산업은 신입사원들이 TV 드라마에서 보는 회사생활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수 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사명감과 주인의식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동아스틸
김동주 이사 : 베트남 해외 법인장으로 있었을 때인데요. 당시 대만계 회사가 폐수를 불법적으로 방류해 중앙정부에서 특별단속이 나왔어요. 폐수 배출 기준법이 갑자기 개정되는 바람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죠. 베트남 합작사 대표는 관례라며 뒷돈을 주자고 했지만 저희는 단속 나온 공무원에게 법 개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시설 보강 후 다시 검사를 받았어요. 이런 과정을 지켜본 지방청 사람들이 그 뒤 저희 법인을 모범회사라고 규정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때 정직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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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1
2024 세아그룹 신년회의
지난 1월 4일, 서울 세아타워에서는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세아그룹 임직원이 함께했다. 새해의 시작을 기념하며 신년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세아그룹 임직원들은 앞으로 펼쳐질 한 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전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경제는 지난 몇 해 동안 지속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있지만 이러한 시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으리라는 의지로 가득 찬 세아그룹의 2024 신년회의
그 현장을 담아봤다.Fly, Change and Grow
지난 2023년은 전 세계가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동시에 시작된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경제침체가 본격화된 한 해였다. 그 연장선에서 마음껏 기지개를 켜지 못한 채 불안한 기류로 출발한 2024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에게 불확실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아의 임직원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그 의지를 확인하듯 세아그룹은 이번 2024 신년회의에서 특별한 영상으로 그 신념을 보여줬다. ‘Fly, Change and Grow’라는 키워드를 품고 ‘지속 성장을 향한 세아의 완벽한 변신’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이번 브랜드 필름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세아의 모습을 3D 영상 기법과 강렬한 보컬 사운드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세아그룹이 채울 2024년에는 모두가 높이 도약하고 유연하게 변화하며 과감하게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던 것이다.
브랜드 필름 시청 후 곧바로 ‘2023 세아업적상’ 시상이 진행됐다. ‘세아 업적상’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포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나아가 직원들이 더 큰 업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2023년에는 금상 한 팀과 은상 두 팀, 특별상 두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장 먼저 은상에는 세아베스틸의 서석민 차장 외 5명이 수상했다. ‘저가 철원 및 부산물을 활용한 신 스크랩 대체재 개발’ 건으로 선정된 이들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및 폐기물을 활용해 스크랩 대체재인 BRM(Briquette for Reduced Metal)을 개발, 재료비와 폐기물 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은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트랜지션 제품’을 개발한 세아제강의 박춘섭 부장 외 9명이 선정됐다. 새롭게 발현되고 있는 수소와 CCUS 등 친환경 에너지용 강관 제품 개발로 미래 에너지 전환시장 선점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대체재 개발부터 탄소중립 실천까지
특별상에는 ‘2023년 연속 무재해’를 달성한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정용대 부장 외 4명이 선정됐다. 정 부장 외 4명은 높은 수준의 안전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에 대한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연속 무재해 달성이라는 업적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특별상에는 세아창원특수강의 이재호 차장 외 4명이 ‘가공기술 혁신을 통한 고품질·저원가 생산기반구축’ 건으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자체적으로 새로운 필링기술 개발에 성공, 인발, 연마 등 추가공정을 최소화함은 물론, 고객사의 품질 만족도를 높여 경쟁사 대비 품질 우위를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후 금상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금상은 세아창원특수강의 김인용 부장 외 7명이 수상,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그린(green) 제강 신기술 개발’ 건이 선정됐다. 기존의 제강 저(低)산소조업을 고도화해 무산소 조업 신기술 개발을 유도, 이를 통해 고원가 합금철 회수율을 향상시켜 원재료를 절감하고 동시에 전력 투입량을 낮춰 CO2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은 것이다. 또한 기존 60톤 전기로에 30톤을 용해할 수 있는 기술과 1 스트랜드(Strand) 연주 공정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소 Lot 생산체계 및 수율 개선을 통한 저원가 생산체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공적이었다.
세아를 이끌어온 주역들
다음으로 ‘세아경영상’ 시상이 이어졌다. 세아경영상은 ‘경쟁력, 미래성장, 경영혁신, 인재육성’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한 업적을 보여준 계열사에 대해 진행하는 시상으로, 2023 세아경영상 경쟁력부문에는 세아제강이, 미래성장부문에서는 SeAH Steel USA(SSUSA)가 선정됐다.
먼저 세아제강은 국내 강관업계 최초로 7억 불 수출의 탑 수상, 미래 에너지 시장 선점과 더불어 2년 연속 경영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확실한 경쟁우위와 지속성장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SeAH Steel USA는 생산법인의 성공적인 현지화 및 북미시장 지배력 확대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2023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는 세아그룹의 미래 도약을 책임질 신임 임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세아홀딩스 김윤정 이사, 세아제강지주 정성환 이사, 세아제강 김익곤·박기성·양흥모·김희대·이영재 이사, 세아베스틸 김대호·장영수·정준용 이사, 세아창원특수강 강대철·손성준·신남도·이승헌 이사, 동아스틸 김동주 이사 등 해외근무 중인 세아제강지주 공봉용 이사 및 세아베스틸지주 강동필 이사를 제외한 국내 임원진 15명에게 임명장이 수여됐다.
임명장 수여 전 신임임원을 대상으로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신임임원들의 가족들로부터 영상 편지를 받아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이들의 앞날과 지나온 날들을 축하한 것이다. 특히 가족의 얼굴이 영상에 등장하리라 예상치 못한 신임임원들은 신년회의 도중 깜짝 등장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 자녀들과 아내, 형제자매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묵직한 책임감을 맡게 된 이들에게, 가족들은 애정 어린 응원의 메시지와 2024년 한 해의 기대를 담은 사랑을 보냈다.
다음은 30년 근속자에 대한 포상 시간이었다. 세아제강 류청·박기성 이사, 세아베스틸 홍성원 상무, 최준식·오병길·김대호 이사, 세아창원특수강 심요섭 이사, 세아 M&S 김수운 상무 등이 그 대상이었다. 세아와 함께한 30년의 세월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며, 세아는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친환경적 기업으로의 도약 발전하는 기업
이후 ‘CEO에게 듣는다’ 시간을 통해 세아베스틸지주 김수호 대표로부터 간략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탄소중립을 위한 세아베스틸지주의 경영비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수호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경제는 먹구름”이라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블록화, 군사정비, 안전한 공급망 확보와 원자재 확보 및 에너지 전환 이슈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경기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특히 철강산업의 경우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으며, 코로나 이후 중국 경제 및 주요 수요 산업 성장감소, 탈세계화, 경제블록화에 따른 무역장벽과 리쇼어링, 철강 산업의 구조적 한계 극복 위한 사업 다각화, 탄소중립 전환 패러다임에 직면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철강 산업의 이러한 대내외적인 챌린지 속에서 영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생존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명확한 전략 방향과 우월한 경쟁우위를 선점해야 하며 이를 위해 탄소중립은 필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내수시장의 경기가 장기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 속이라 해도 걱정만 하며 운명을 세월에 맡긴 채 그저 지켜볼 수만은 없는 법”이라며 “세상이 아무리 변화한다 해도 시장은 살아있다. 우리가 늘 강조하는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해야 한다. AI 기술이 산업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세아그룹은 앞으로 해당 분야에 대한 R&D를 확보해 AI 접목 가능한 부문을 찾아 제조분야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급속도로 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살 길을 찾으려면 필수적으로 시급성을 갖고 도전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순형 회장은 “절대적 공급과잉의 시대이자 자율무역이 퇴조하는 시대, 변화의 폭이 커지는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각 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각 사 경영자분들이 절박함을 갖고 찾아주기를 바란다. 청룡의 해, 구름을 뚫고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불확실성의 터널을 슬기롭게 관통하며 2024년을 헤쳐 나가자”고 세아의 임직원들을 북돋았다.
신년회의가 끝난 후 2024 세아그룹 신년회의에 참여한 이들은 악수를 나누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활기찬 한 해를 함께 달려보자는 의지를 다졌다. 시장은 불안정하지만 서로를 향해 웃는 밝은 미소 안에서 세아그룹에 갖는 신뢰가 보이는 듯 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한 2024년 세아인들의 도전은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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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2
퀴즈로 다가가는 컴플라이언스
부엉이게임
몇 해 전 신드롬을 일으킨 웹드라마 ‘오징어게임’ 속에는 생사를 가르는 서바이벌 게임이 그려졌다. 그리고 최근 세아타워에서는 세아홀딩스 컴플라이언스팀을 포함하여 세아그룹의 컴플라이언스 및 법무 부서로 구성된 SeAH's OWL팀의 주최로 ‘부엉이게임’이 개최됐다. 세아그룹의 모든 일원에게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 부엉이게임 대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컴플라이언스 뉴스레터에서 퀴즈대회로
2022년 8월, 부엉이처럼 밤낮 가리지 않고 두 눈 부릅뜬 채로 세아그룹의 준법·윤리 경영을 수호하겠다는 의미의 세아그룹 컴플라이언스 뉴스레터 ‘SeAH's OWL’이 출범했다. 사실, SeAH's OWL팀이 뉴스레터를 처음 발행한 것은 2021년 8월이다. 이후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관련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던 컴플라이언스 뉴스레터에 2022년 8월 ‘SeAH's OWL’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컴플라이언스 문화 확산에 진심인 SeAH's OWL팀에게는 고민이 있었다. “‘SeAH's OWL’을 통해 소개한 컴플라이언스 소식들이 과연 임직원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었을까?”라는 의구심이었다. SeAH's OWL팀은 임직원들이 뉴스레터를 수동적으로 접하고 있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졌고 그 개선책의 하나로 뉴스레터에 퀴즈를 수록해 발행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SeAH's OWL팀은 또 하나의 개선책으로서 ‘SeAH's OWL’에 출제한 퀴즈들을 토대로 컴플라이언스 퀴즈대회를 기획했다.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퀴즈대회를 통해 임직원들 사이의 컴플라이언스 문화 확산을 도모하자는 의도였다. 임직원들이 본 퀴즈대회를 시험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타이틀도 ‘부엉이게임’이라고 붙였다.
세아그룹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부엉이게임에 대한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당초 계획했던 퀴즈대회 참가 모집인원보다 약 1.5배 더 많은 참가 신청률을 기록한 것. 퀴즈대회가 세아타워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어 지방 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참여가 저조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기대 이상의 참여율이었다.
수준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다
부엉이게임 퀴즈대회가 개최된 지난 12월 14일, 세아타워 오디토리움에는 66명의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귀에 익은 ‘오징어게임’의 OST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달고나를 하나씩 손에 쥐고 입장한 참가자들은 기념사진을 찍거나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며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개요 소개와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뉴스레터 내용 리뷰로 부엉이게임 퀴즈대회는 차분하게 시작됐다.
이번 퀴즈대회에는 카훗(Kahoot) 시스템이 도입됐다. 진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면서 흥미를 더욱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휴대폰으로 개별 스크린에 뜨는 QR코드를 스캔해 시스템에 접속한다. 재치 있는 참가명을 입력하고 문제에 대한 정답을 입력하면 그 결과와 순위가 즉시 화면에 나타난다. 난이도를 고려한 퀴즈 문제의 구성도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카훗 시스템 적응을 위한 연습게임으로 창업주 故이종덕 회장의 호인 ‘해암(海巖)’의 한자 표기를 찾는 문제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당황하면서도 즐겁게 답을 고민하며 문제를 풀었다. 난도가 높은 문제도 적재 적소에 배치됐다. 하도급법과 납품대금 연동제 파트의 문제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까다로운 내용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정답률이 높아 SeAH's OWL팀원들을 놀라게했다.
재미있는 대회 진행을 위한 또 하나의 장치로 깜짝 퀴즈도 준비됐다. 대회 중간중간 배치한 5개의 깜짝 퀴즈의 정답을 맞힌 참가자에게는 즉시 상품을 지급하여 대회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이밖에도 O/X 형식, 객관식, 주관식 등 다양한 퀴즈 형식을 적용한 센스는 퀴즈대회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외부에서 초청한 전문 MC의 진행은 대회의 원활한 흐름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퀴즈대회에서 일상의 행동으로
마지막 순서는 시상식이었다. 영예의 1등은 세아L&S 강관 영업1팀 김예슬 사원이 차지했다. 2등은 세아홀딩스 재경팀 이미정 수석, 3등은 세아네트웍스 사업전략팀 장수범 매니저, 4등은 세아네트웍스 경영기획팀 심다정 매니저, 5등은 세아제강 서울영업2팀 김찬기 사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SeAH's OWL팀은 “바쁘신 와중에도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임직원분들께서 직접 참여해 주시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컴플라이언스 문화가 녹아들었다는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습득한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정보와 지식을 실무에 적용하여 세아그룹의 법 위반 Risk 또는 비윤리 사례를 예방함으로써,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컴플라이언스 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과 바람을 전했다.
SeAH's OWL팀은 향후 컴플라이언스 퀴즈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며, 지방 사업장에서의 개최도 검토하고있다. 방식에 있어서도 보다 많은 임직원이 즐겁게 참여할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준법·윤리 경영은 특정 부서, 특정 직원이 아닌 세아인 모두에게 부여되는 임무이다. 컴플라이언스 문화의 확산과 내재화 역시 결국 주관부서에 의한 일방적인 노력이 아니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부엉이게임 퀴즈대회가 컴플라이언스의 신선한 열풍으로 이어지고 더 많은 세아인이 준법경영에 다가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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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뉴스룸 3
세아윈드의 큰 날개짓,
1.5조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신재생에너지가 미래 주요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풍력발전 시장은 해상풍력 중심으로 급격히 구도가 바뀌고 있다. 육상풍력에 비해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입지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등 이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대적인 장점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는 물론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앞다퉈 해상풍력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법인 세아윈드가 영국 현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해상풍력산업 내 세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아윈드의 큰 날개짓, 1.5조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
2022년 여름, 영국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 공장 건설을 착공하며 영국, EU, 북미 모노파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세아윈드가 최근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주요 공급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바텐폴(Vattenfall)社가 발주한 세계 최대 수준의 해상풍력발전 사업 ‘노퍽 뱅가드(Norfolk Vanguard) 프로젝트’에 약1조 4,900억 원(약 9억 파운드) 규모의 XXL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다. 바텐폴社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로 스웨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1,200개 이상의 해상풍력 터빈을 운영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세아윈드가 공급에 참여하는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는 영국 남동부 해안에서 47km 떨어진 지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체 프로젝트 발전용량은 2.8GW 규모로 약 195만 가구에 필요한 일일 전력 사용량을 공급하게 된다. 세아윈드는 최대 외경 11미터, 중량 2,250톤, 길이 95미터의 XXL 규격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을 2027년 연말까지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모노파일은 풍력발전기의 날개와 발전용 터빈을 떠받치는 하부구조물로, 육상과 달리 해상 모노파일은 수압과 파도, 부식 등 각종 변수를 견뎌야 하기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세아윈드가 공급하는 모노파일 제품은 부식에 강한 특성을 지녀, 유속이 강한 북해 지역의 특성 및 심해에 설치되는 점을 고려할 때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 하부구조물 대비 고중량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빈 및 타워의 대형화가 진행되는 추세에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윈드는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 모노파일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로, 현재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 지역 약 3만 평 부지에 구축 중인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 공장은 2025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을 돌입할 예정이다.
장치산업 특성상 해외 생산시설 구축 시 안정적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아윈드는 작년 ‘혼시3(Hornsea3)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공장 완공 후 향후 3년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세아윈드 손성활 대표는 “이번 대규모 수주를 통해 세아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기술력 및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내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영국 현지에 구축 중인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아윈드가 연 이어 이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더 높이 비상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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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가치
혁신은 협력으로부터,
전기로의 SeRO운 길을 열다세아창원특수강 세아업적상 금상 수상팀
지금 철강산업계는 ‘그린철강’을 지속가능한 발전의 방향으로 삼고 체질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철강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고로 방식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전기로 방식으로 공정을 대체하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기로의 탄소배출량을 더 줄일 수는 없을까?’ 의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낸 사람들이 있다. 세아업적상 금상의 영예를 얻은 세아창원특수강 3제강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저산소 조업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무산소 조업 기술 개발에 성공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을 저감하여 세아창원특수강의 친환경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전기로의 재정의, ‘ECO-SeRO’
전기로는 수명을 다한 폐 스크랩과 합금철을 전기 아크(불꽃) 열로 용해하여 쇳물을 만드는 설비이다. 원료를 투입하는 첫 단계로 많은 비용이 투여되는 공정이 바로 이 전기로에서 이루어진다. 전기로 기술은 1960년 상용화 이후 ‘전력 및 조업시간 단축’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해왔고, 세아 창원특수강 역시 전기로의 효율성 향상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바로 그 중심에 있었던 3제강팀의 노력은 ‘ECO-SeRO’라는 신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 ‘SeAH non-Environmental CO2/Nox zeRO’의 줄임말인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ECO-SeRO’는 세아창원특수강만의 친환경적인 전기로 기술이다. “과거의 전기로 기술 발전은 전체 소비에너지 중 전력 비중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 다. 산소 투입을 통한 화학에너지 활용이 성행했고 전세계 제강사들은 관련 조업 기술을 적용하거나, 설비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죠.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 철강기술 평준화, 기간산업 위축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를 줄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가 됐고, 이에 따라 전체 소비에너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3제강팀은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전기로에 산소를 Zero화하여 전력비는 상승하더라도 원료비와 회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됐죠. 그 결과물이 바로 ‘ECO-SeRO’입니다. 이 기술은 산화반응을 감소시켜 탄소 배출량을 저감함으로써 세아창원특수강의 친환경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조근조근 ‘ECO-SeRO’ 개발 배경과 효과를 설명하는 전기로 담당 엔지니어 정은우 차장이다.
전기로에서 폐 스크랩과 합금철을 녹이는 과정에는 전기 아크를 통해 발생되는 열과 더불어 산소가 사용된다. 전기로 내부에 산소를 불어넣어 산화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불을 피울 때 부채질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수상팀은 산화반응을 일으키는 공정 없이 전기 아크 열만으로 스크랩을 녹이는 무산소 조업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원료 투입량 대비 제품 산출량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공정 생략에 따른 제조비 절약에 더해 고원가의 합금철 구입비 절감효과까지 가져온 것이다. “기존의 전기로에서는 합금 원소를 제대로 환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발생되는 슬래그와 폐기물은 대부분 버려지거나 제한적으로 재활용됐죠. 당시에는 ‘100’이라는 원료를 전기로에 넣으면 ‘90~95’정도의 제품이 만들어졌는데,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통해 산소로 인해 산화되는 원료의 손실을 ‘0’에 가깝게 줄인 부분이 중요한 성과입니다. 결국 소비 전력량이 아닌 Total Cost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관점의 전환’이 혁신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ECO-SeRO’의 효과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는 조진석 부총괄. 3제강팀의 무재해를 위해 뛰고 있는 그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문제 해결방법을 강구했던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 이라 말한다. ‘ECO-SeRO’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연주 공정에서는 ‘2 스트랜드(Strand)’의 몰드로 작업하던 방식을 ‘1 스트랜드’로 작업할 수 있도록 개선, 로스를 50%로 낮춤으로써 회수율 향상을 가져왔다. 정련 공정에서는 투입된 철(Fe)과 몰리브덴(Mo) 합금철이 산화를 거치며 회수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정련 공정 중 대기 노출을 방지하는 진공탈탄공정을 적용하여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1) 무산소 조업 시행 초기의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팀원들
(2) 승온 작업 상태를 점검하는 팀원들
(3) 진공작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문현답
세아창원특수강 3제강팀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장이 변화하고 혁신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ECO-SeRO’ 개발의 모든 과정을 현장과 함께 했다.
현장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수시로 토론회를 갖고 사고의 틀을 깰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를 만들어갔다. “모든 일에는 실패라는 단어가 따라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원인을 찾고, 고민하고, 현장과 함께 호흡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조진석 부총괄의 말이다. 때로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회사의 비전을 다시 상기시키며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독려했다. 안되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관점이기 때문이다.
“무산소 조업 시행 초기, 폭염의 날씨 속에서 고열 작업을 수행한 작업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업적상 수상은 현장 직원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허순철 부총괄이 현장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자 장창주 부총괄도 마음을 보태며 인사를 전했다. “이 과제를 진행하면서 보람된 일이 참 많았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담당 직원들의 기술력에 팀워크가 더해져 해결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2022년 대비 무려 195억원의 원가 절감과 2018년 대비 24% 탄소배출량 저감이라는 효과를 가져온 ‘ECO-SeRO’ 그리고 그 개발 주역인 업적상 수상팀. 이들은 모든 것이 ‘현장’에서 출발한 것이며, 그렇기에 ‘ECO-SeRO’는 수상 명단에 없는 구성원까지 모두 함께 이룬 성과라고 말한다.
(4) 전력 등의 데이터를 확인하며 상의하는 팀원을
(5)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업적상 수상팀
함께 이어갈 도전
업적상 수상팀과 현장 직원들 모두가 만들어낸 ‘함께’의 가치는 경제적 효과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을 갖게 해주었다. “지원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하면 고생을 덜 했어요. 최일선에서 진행하는 공정들이 더 힘든 건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뒤에서 받쳐주는 일, 크레인 작업이나 검사 같은 부분들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신기술 개발도 어렵기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지원했습니다.”
“저는 크레인으로 스크랩을 전기로 안에 투입하는 업무와 스크랩을 녹인 쇳물이 레들을 통해 흘러갈 때 크레인을 이동시키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런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돼야만 하고, 그러려면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죠. 제가 맡은 부분에서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고, 이번 성과에 조금이나마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제강팀의 일원으로서 신기술 개발에 힘이 되기 위해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한 정종근 주임과 공인배 주임.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고한 그들의 시간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 “입사했을 때부터 선배들이 업적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아요. 저도 선배들이 모습을 이어받아 3제강팀이 명예로운 상을 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의 막내인 정지호 대리에게 선배들과 함께 이룬 첫 업적상의 경험은 미래 새로운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자산이 될 것이다.
“연주 ‘1 Strand’ 단독 조업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현재 단연주에만 적용하고 있는 ‘1 Strand’ 단독 조업을 2연주까지 확장해 제강 회수율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스테인리스뿐만 아니라 61종 공구강 등 다른 강종에 대해서도 무산소 조업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죠.” 김진용 과장이 밝힌 업적상 수상팀의 다음 도전과제이다.
“고생하셨고,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어제와 같이, 내일도 오늘과 같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3제강팀이 됩시다.” 앞으로도 함께 도전할 팀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인용 팀장이다.
업적상 수상팀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반문하고 문제를 찾으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 게 ‘ECO-SeRO’ 기술을 고도화하고 확장하여 그린(Green) 제강의 토대를 만들어 나갈 3제강팀의 여정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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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세아
시장에 맞춘 전략으로
세아제강의 글로벌화를 이끌다SeAH Steel USA
세계적인 경제 중심지면서 미국 최대의 에너지 도시인 휴스턴. 이곳에 본사를 둔 SeAH Steel USA(SSUSA)는 한국 강관 업계 최초로 북미지역에 설립한 유정관 및 송유관 제조 회사이다. 2016년 SSUSA의 설립은 세아제강이 오일 · 가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해 내딛은 큰 걸음이었다. 이후 10년도 채 안 된 지금, 주력제품의 시장 현지화를 통해 세아제강의 글로벌화를 견인하고 있는 SSUSA의 소식을 전한다.
소통과 복지를 통한 안정적인 인력 운영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7월부터 SSUSA에서 Enterprise Resource Planning(ERP)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남우성입니다. 2년 만에 <세아가족>을 통해 SSUSA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입니다.”
2022년 봄 이후 다시 전해진 SSUSA의 소식은 남우성 사원의 활기찬 인사로 시작됐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SSUSA의 사업장은 2개의 조관공장을 포함하여 총 8개의 공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파이프부터 최종 OCTG 강관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SSUSA의 직원은 현재 총 334명으로, 이 중 한국인 4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지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SSUSA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바로 인력이다. 2023년 직원 이탈율은 업계 최저 수치이며, 이는 또한 공정경영, 신뢰경영을 통해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인적 변화가 활발한 곳입니다. SSUSA는 직원들의 빈번한 이동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리후생 수준을 점검 및 증진하고 있습니다.” 남우성 사원은 경영진과의 소통을 위해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타운 홀 미팅 역시 SSUSA의 안정적인 인력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들
2023년 SSUSA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SSUSA는 이처럼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생산법인의 현지화와 북미시장 지배력 확대를 이룬 업적을 인정받아 2023년 세아경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주 판매법인 SeAH Steel America(SSA)와 세아제강지주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SSUSA 직원 모두가 주어진 업무를 성실하게 감당해주었기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7년 전 휴스턴에 OCTG 제조업체와 열처리 후처리 업체를 인수하고 조관 라인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장애물이 있었고 어려움도 따랐지만 시장변화에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높은 영업 이익을 달성하였고 무엇보다도 낮은 직원 이직률과 최저의 안전 사고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SSUSA는 세아경영상 수상에 합당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잘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SSUSA 이진 법인장의 수상소감이다.
그의 말처럼 장애물과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위축은 북미 에너지 시장을 공략 중인 SSUSA에게는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북미 내 대다수의 유정용강관(OCTG) 공장이 무기한 휴업 상태로 전환한 상황에서도 SSUSA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켜 나갔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주요 E&P 업체로부터 프로그램 오더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렇듯 SSUSA의 성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과감하고도 탁월한 전략과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감당해내는 성실함에서 비롯되었다. 규제와 인증 요구사항이 매우 엄격한 북미시장에서 획득한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인증은 SSUSA의 전략과 성실함이 가져온 또 하나의 성취이다. API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사용되는 파이프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규격으로, 이를 취득한 제품은 북미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직원 · 고객 ·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SSUSA
“2021년 튜빙 라인 증설을 완료하여 제품 라인업 강화는 물론 생산력 증대를 이루었습니다. SSUSA는 이러한 최신 설비와 세아의 강관 기술을 접목해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SSA와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공급 체인 구축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SSUSA는 지리적으로 텍사스 남부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채용 및 물류에 있어 강점을 갖고 있다. SSUSA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탄소 포집 프로젝트 및 수소 이송에 적용 가능한 Linepipe 제품 생산 능력을 개발하여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SSUSA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대한 실행 전략으로 ‘Lean Manufacturing System’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낭비의 최소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생산 프로세스의 최적화, 전 직원 교육을 통한 진정한 고객 가치 실현을 모색하고 있다. 공정경영과 신뢰경영을 통해 직원, 고객,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SSUSA. 이들이 세우고 실현해 나갈 계획들은 세아제강의 글로벌화와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남우성 사원이 전하는
의료 보험 시스템미국은 의료보험 문제로 인해 지속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국가입니다. 높은 의료 비용과 보험 미가입자의 증가 등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은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의료보험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동으로 가입되는 보험으로, 의료 서비스에 필요한 비용을 일정 부담금과 보험금으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미국은 의료기관들 대부분이 사설 기관에 의해 소유되고 운영되는 의료민영화를 채택하고 있으며, 의료보험 또한 국가가 아닌 개별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차이로 인해 적어도 15%의 미국인은 의료보험 보장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상당 수의 인구가 알맞은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부와 의료기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의료보험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슈로서, 이에 대한 개선 방안과 정책 모색이 미국 사회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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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교양수업
작심3일 대신
결심1년!현명한 직장인 신년계획
매년 1월,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장악하는 장르는 다름 아닌 수험서다. 올해도 이변은 없었다. 토익을 대비하는 수험서와 자격증 분야 그리고 외국어, 국어, 사전 분야의 서적 판매량이 급증하며 2024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신년계획과 관련이 깊다. 신년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이 ‘스펙 쌓기’이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계획 세우기에 바쁜 요즘. ‘좋은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알아보고 나의 계획을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에게 필요한 신년 계획 항목
물론 개개인마다 필요한 항목은 다르겠지만, 신년계획의 기본적인 틀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변형과 가감을 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신년계획의 첫 번째는 삶의 영역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삶에 만족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한국인 단골 신년계획인 운동과 독서가 이 영역에 포함된다. 어학 능력을 기르거나 취미를 개발하고 여행을 가는 등 더 좋은 나로 성장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계획부터 세워보자.
두 번째는 사회적 영역. 내 주변 사람,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 가장 가까운 존재인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바꿔야 할 태도를 찾아보거나, 회사에 기여하기 위해 어떤 점을 개선하고 어떤 직무능력을 길러야 할지 체크해본다. 많은 직장인이 계획에 포함시키는 연봉 인상이나 승진은 직무능력을 높이면 따라오는 보상의 개념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자. 기부나 봉사활동은 내가 속한 사회를 위한 부분이기에 부가적인 영역에 두지 말고 매년 적극성을 상향 조정해 계획을 잡아보자. 이 모든 계획의 기반을 제공하는 재무, 저축 계획도 빠트려선 안 된다. 돈이 없으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다익선의 개념도 아니다. 먼저 저축과 부채, 수입과 지출 등 현재 재정상태를 파악하고 저축은 늘리고 부채는 줄일 수 있는 수입 및 지출 계획을 세운다. 물론 수입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출을 얼마나 현명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새어 나가는 돈은 없는지 삶의 만족도를 유지하면서 줄일 수 있는 지출은 무엇인지 점검이 필요하다.
좋은 신년계획의 요건
계획을 잘 세우려면 계획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리스트업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들 같은 역할을 갖고 있다. 직업이나 직무도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다. 그 역할 안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나 바꿔야 할 부분을 찾아보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신년계획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무만 잘 감당해서는 삶의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폴댄스에 도전하기, 프랑스요리 배우기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신년계획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인지 실천가능성까지 따져야 한다. 무리한 계획은 지속력을 가질 수 없고 결국 좋은 계획이 될 수 없다. 잘 시간도 없이 바쁜데 새벽마다 토익 학원을 다닌다는 계획을 세운다면, 생활비도 빠듯한 형편에 럭셔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실천을 하든 못하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신년계획에 실행력 더하기
실천가능성 있는 계획을 리스트업한 뒤에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한번 더 다듬어야 한다. ‘열심히 영어회화 공부하기’보다는 ‘매일 아침식사 후 영어문장 하나씩 암기하기’처럼 시간과 분량,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집중적인 노력보다 꾸준한 습관 형성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기상 후 30분씩 걷기’, 독서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자기 전 30분 책 읽기’처럼 습관 형성 차원에서 범위와 정도를 정하는 것이 좋다. 계획 실행 위한 전략도 마련해 보자. 아침 운동을 계획했을 경우, 밤에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여 일찍 자는 습관을 만든다면 작심삼일의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장기여행이 계획이라면 평소 연차휴가 관리를 해둬야 한다. 주기적인 점검도 필요하다. 계획은 변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운 시점과 이후의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월, 매주 계획을 수시로 점검하고 수정하자. 변동사항이 생겼을 때 나 몰라라 방치하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수정하는 유연함을 갖자. 마지막으로 계획의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계획과 목표를 연결하지 못해 실패한다. 내 신년계획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주기적으로 상기하자. 우리는 사람이기에 때로는 팽팽했던 의지가 느슨해질 수 있다. 내가 잘 보는 곳에 메모를 붙여 놓으면 어떨까. 스마트폰 알람을 주기적으로 설정해두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어떤 방법이든, 나의 계획과 그 계획이 향하고 있는 목표를 자주 상기할 수 있는 장치를 해 둔다면 뿌듯한 2024년 12월 31일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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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지금
가짜 친환경 기업의
눈가림 수법그린워싱
화이트워싱(Whitewashing). 직역하면 흰색으로 칠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대게 눈가림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에서 나온 말로, 친환경적인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이 없으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를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 한다. 실질적인 친환경 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기업들의 눈가림 수법. ‘위장 환경주의’로 불리기도 하는 그린워싱에 대해 알아본다.
그린워싱의 다양한 얼굴
ESG 경영이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로 부상했다. 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상품의 광고 및 판매 과정에 적용하는 그린 마케팅이 기업의 필수 마케팅 전략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주객전도 현상 때문에 빚어졌다. 친환경 경영은 뒷전, 친환경 홍보에만 급급한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대중들은 전략적인 마케팅에 호도되고, 실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에게 피해가 가면서 그린워싱 문제가 대두했다. 기업의 그린워싱은 형태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그린 라벨링 (Green Labelling)’으로, 광고 및 마케팅에 사용하는 표현이 구체적, 종합적이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는 방법이다. ‘친환경’, ‘에코’, ‘청정’, ‘저탄소’ 같은 용어를 근거 없이 사용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이다. 2021년 정유업체 셰브론 (Chevron)은 ‘항상 더 깨끗한 에너지 (Ever-Cleaner Energy)’라는 표현을 사용해 자사의 친환경 활동을 홍보했다. 셰브론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2위의 기업이며 재생에너지 분야의 자본 지출이 0.2%에 불과하지만 ‘더 깨끗한’이라는 모호한 표어를 사용해 자사의 친환경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면서도 ‘지구가 더 시원해진다'라고 광고하는 에어컨 회사, 실제 가스 배출량이나 연비에서 타사의 차량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친환경차’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자동차 회사 등 정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그럴듯한 표현으로 제품을 포장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그린라이팅(Green Lighting)’은 또 다른 형태의 대표적인 그린워싱이다.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한 제지회사의 경우 벌목을 통해 유발하는 환경파괴는 공개하지 않고, 재생지 활용 등 특정 부문에만 초점을 맞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그린워싱을 행했다.
기업이 친환경을 표방한 그룹에 숨어 지속가능한 정책을 더디 실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그린 클라우딩 (Green Crowding)도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해결하기 위해 50개 주요 대기업이 설립한 플라스틱폐기물종식연합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은 본래 취지와 달리, 대부분의 회원사가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조약을 반대하는 미국화학위원회(ACC)에 가입돼 있다. 실제로도 이들은 5개년 재활용 목표 중 초기 3년 동안 0.0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린시프팅 (Green Shifting)은 기업이 기후변화, 환경파괴의 책임을 소비자의 잘못으로 전가하는 전략을 말한다. 202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정유기업인 엑손모빌의 대외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 ‘수요’, ‘에너지 효율성’ 등 소비자의 책임과 관련된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ESG 목표를 발표한 뒤, 달성하기 전에 목표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그린린싱 (Green Rinsing)’, 투자자 및 당국의 조사와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친환경·ESG 목표와 성과를 과소 보고하는 그린허싱 (Green Hushing) 등 다양한 형태의 그린워싱이 기업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
강화되는 국내외 그린워싱 대응
이러한 기업들의 그린워싱을 저지하기 위해 최근 국내외 NGO들의 그린워싱 모니터링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기업 감시단체인 코프워치 (CorpWatch)는 기업들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고발하기 위해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그린워싱 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그린피스 (Greenpeace), 어스웍스 (Earthworks) 등의 여러 환경단체도 그린워싱 기업에 대한 감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셰브론의 그린워싱 역시 이들에 의해 미국연방거래위원회 (FTC)에 고발당했다. 관련된 법적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강한 법적 제재를 도입하고 있는데, EU의 친환경표시지침 (Green Claims Directive)은 환경 영향과 성능을 전주기 관점에서 과학적 증거에 입각해 증명해야 하는 등의 엄격한 규정을 세우고, 이를 위반할 시 연간 매출액의 최대 4%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 (FTC) 역시 그린 가이드 (Green Guide)를 두고 있다. 그린 가이드는 기업들의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일종의 지침서로, 기업의 그린워싱 행위에 대한 소비자들 의 집단 소송에 거듭 인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관련 지침 개정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2023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 는 친환경 위장 표시·광고를 방지하기 위해 ‘환경 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환경부는 10월 ‘친환경 경영활동 표시·광고 가이드라인’ 등 그린워싱에 대한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홍보할 때 지켜야 하는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8가지 사례를 준수하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광고의 경우, ‘사업장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표현은 사업장에서 쓰이는 전력 모두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으므로 ‘사업장 전력 OO% 재생에너지 사용’과 같이 정량적인 수치로 표현할 것을 제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광고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 목표량, 목표연도,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자료에 기반한 목표 설정값 등을 홍보할 것을 권고했다.
그린워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강력한 규제에 더해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따라야한다. 기업이 자사의 환경 성과와 지속 가능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나아가 기업 내에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핵심가치로 정착시키는 것이 그린워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나아가 기업들이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협력을 전개함으로써 건전한 녹색경영을 함께 실천해 나가야 한다. 기업의 녹색 신분세탁. 그린워싱에 대한 모든 주체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외부적 규제와 자발적인 개선 활동이 정착되고 고도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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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패밀리
다양해서 더 빛나는 모빌처럼,
다르지만 그래서 행복한 우리세아홀딩스 감사팀 박준우 수석 가족
매서운 한파가 기승이던 지난 1월 어느 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우드 모빌·가렌드 공방을 세아홀딩스 감사팀의 박준우 수석 가족이 함께 찾았다.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는 박준우 수석은 이번 ‘에코 패밀리’를 통해 아내와 자녀들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시간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가족의 추억을 만들어 줄 소중한 기회
찬 공기가 코끝을 스치던 지난 1월, 박준우 수석과 아내 문미경 씨, 그리고 첫째 아들 박제영 군과 둘째 딸 박새별 양이 언 손을 비비며 양재동에 위치한 우드 모빌 공방에 들어섰다. 부모님과 함께 공방에 들어서며 제법 의젓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예비 중학생 제영 군과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진학을 앞둔 새별 양. 박준우 수석은 두 자녀들을 보며 “기존에 ’에코 패밀리‘에 나왔던 가족들보다는 아이들이 제법 크죠?”라며 선한 미소를 보였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이런 활동을 하나라도 더 하고 싶었다”는 박준우 수석은 “벌써 아이들이 이렇게 커서 예전만큼 주말 활동을 같이 하기 어려워졌는데, ‘에코 패밀리’ 를 통해 가족들과 추억을 조금이나마 더 쌓고 싶었다”며 에코 패밀리에 참여한 이유를 말했다.
“새해 들어서 가족들과 새로운 활동을 해보고 싶은데, 우드 모빌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기회라니 안 할 이유가 없었어요. 뿐만 아니라 둘째 아이가 만들기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겠구나 싶었죠. 둘째 아이는 집에 ‘만들기 방’이 있을 정도로 만들기를 좋아하거든요.” 아내 문미경 씨도 말을 덧붙였다. 몸을 녹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만들기 준비가 완료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족들이 각각 원하는 우드 모빌을 선택할 차례. 오늘 만들 우드 모빌은 후가공 처리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시들지 않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만들기로 했다. 꽃과 솔방울 등을 미리 준비된 카파와이어로 무심하게 엮으면 따뜻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모빌이 완성된다. 네 가족은 신중하고 진지하게 각자 원하는 모빌의 디자인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내 문미경 씨와 딸 새별 양은 아치 모양의 모빌을, 첫째 제영 군은 한 줄짜리 모빌을 네 가지 버전으로, 마지막으로 박준우 수석은 원형 모빌을 만들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모빌을 만들기 전, 강사님의 설명을 신중하게 듣는 모습에서 오늘 하루를 매우 기대하는 네 가족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각자의 손에서 만들어지는 각자의 취향을 보며
박준우 수석은 가족 네 명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활동적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좋아하는 것, 집중하는 일 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다. “첫째는 축구와 농구 등 운동을 좋아해요. 어릴 때는 축구 선수를 꿈꿨을 정도로 재능도 있고 흥미도 있었죠. 지금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소년입니다. 학교에서는 반장이자 모범생이고 집에서는 동생 새별이를 잘 챙겨주고 아껴주는 착한 오빠입니다. 사춘기가 된 건지 엄마 아빠에게는 예전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웃음), 그래도 여전히 꼼꼼하고 신중한 저희 집 첫째에요.” 남편의 얘기를 듣던 아내 문미경 씨는 “첫째는 의젓하고 둘째는 정말 재미있는 아이”라고 운을 뗐다. 문미경 씨는 “새별이는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깍듯하지만 조금만 친해지면 정말 코미디언같이 재밌어요. 저희 집의 비타민 같은 아이죠. 누군가를 웃기는 걸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집에서도 가족들을 어떻게 웃길지 그것만 궁리하고 있거든요. K-Pop 을 좋아해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매우 즐기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운동도 좋아해 서 학교에서는 치어리딩 부원이자 육상부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유도에 푹 빠져서 유도까지 배우고 있어요”라며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러한 두 자녀의 외향적인 성격은 ‘아빠와 엄마를 닮아서’ 라는 게 부부의 이야기였다. 아내 문미경 씨도, 남편 박준우 수석도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서 활동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커플인 것이다. “저희가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던 매개체도 ‘스키’였거든요. 남편은 젊을 때 소위 말하는 ‘스키장 고인물’이었어요.(웃음) 시즌권을 구매해서 시즌방에서 살던 사람이었고 저는 마침 그때 스노우보드를 본격적으로 배워보려고 처음으로 시즌권을 구매했었고요. 겨울 내내 남편한테 스노우보드를 배우면서 연인으로 발전해 결국 부부의 연을 맺게 됐죠.” 남편과 연인이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웃음 짓는 문미경 씨이다.
결혼 후 아이들이 함께하게 된 후에는 캠핑을 자주 다녔다는 박준우 수석 가족. 캠핑을 가지 않을 때는 공원에서 자전거와 축구, 킥보드와 인라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겨한다는 게 박 수석의 이야기였다. “제가 멕시코에 주재원으로 2년 정도 나가 있었는데요. 그 때는 시간이 될 때마다 무조건 여행을 다녔습니다.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광활하고 멋진 대자연을 보면서 환경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곤 했죠. 멕시코 해변에서는 새끼 바다거북이를 바다에 풀어주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 행사가 종종 있었는데, 이 행사에 몇 번 참여한 후로 아이들의 최애 동물은 바다거북이가 됐어요.
달라서 더 즐거운 우리집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모빌도 완성되어가고 있었다. 각자 만든 모빌을 보더니 문미경 씨는 재미있다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유를 물으니 “모빌에서 각자의 성격이 나오는 게 너무 재미있다”는 것. 문미경 씨는 “아들은 평소에도 방에 물건이 많은 걸 싫어하는 깔끔한 성격인데 모빌도 딱 그렇게 만들었다. 아주 심플하고 간결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딸 새별이는 그야말로 맥시멀리스트인데, 이번에 만든 모빌에서도 그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서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했다. “오늘 만들기를 한다고 했을 때 아들 딸 모두 굉장히 기대치가 높았는데, 재미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해요. 특히 막내 새별이는 평소 집에서도 환경에 가장 관심이 많은 아이거든요. 음식을 남기지 않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품으로 필요한 물건을 만들거나 깨끗하고 튼튼한 플라스틱 통이나 종이상자 등을 수납함으로 활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꾸준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아이죠. 헌데 오늘 ‘에코 패밀리’라는 코너에서 만들기를 한다고 하니 더 흥미를 보였던 것 같아요. 남매가 어떻게 다른지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도 알려주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아내의 이야기를 듣던 박준우 수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덧붙였다. 박 수석은 “오늘을 통해 아이들이 친환경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아빠의 직장인 세아가 다양한 친환경 프로세스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철강기업임을 알고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다가올 미래에는 환경과 인간이 소중한 가족처럼 서로를 보살피고 이해함으로써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는 박준우 수석 가족.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집에서 아이들과 작은 실천을 실행해 갈 것이라며 굳은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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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아끼는 여행
탄소 제로를 실천하는
착한 섬통영 연대도
한때 연대도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통영의 다른 섬들과 마찬가지로 주민 소득이 줄어들며 인구감소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푸른통영21추진협의회는 통영 섬들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고민했고 다양한 주제의 마을 만들기를 추진했다.
그렇게 섬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지 수년 만에 연대도는 에코아일랜드로 다시 태어났다.착한 에너지, 착한 건물
미륵산 남쪽, 이름도 고운 달아항에서 배를 타면 둘레 4.2km의 작은 섬 연대도에 닿을 수 있다. 15분쯤 걸리는 뱃길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호수처럼 잔잔해 멀미할 걱정도 없다. 달아항을 떠난 배가 학림도에 들렀다가 돌아 나오면 저만치 연대도의 모습이 보인다. 배에서 바라보면 낮은 구릉지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있고, 그 주변으로 산이 둘러서있다.
연대도는 섬의 경사가 급하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왜적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산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렸다하여 연대도라는 이름이 생겼다. 지금은 봉화대가 아닌 태양광발전소가 산에 자리잡고 있다.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를 상징하는 풍경이기도 하다. 연대도가 탄소 제로, 화석에너지 제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한 일이 바로 태양광발전소 설치였다. 연대도의 모든 전기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된다. 주민들은 태양광으로 전등도 켜고, 밥도 짓고, TV도 본다. 게다가 쓰고 남은 전기는 전봇대를 통해 발전소로 되돌아간다고 하니 정말 신통방통하다.
섬에 내리면 수백 년쯤 돼 보이는 느티나무 사이로 흰색과 녹색으로 단장한 마을회관과 경로당 ‘구들(Gudle)’이 여행객을 맞는다. 모두 냉·난방비 걱정을 줄여주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로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단열공법과 지열을 이용해 한겨울에도 별도의 난방시설 없이 20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한쪽 벽면에 설치된 계기판에는 현재 기온과 일사량, 섬에서 발전하는 태양광 발전량 그리고 이산화탄소 저감량이 표시된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연료비용까지 줄일 수 있으니, 주민들이 패시브하우스를 통해 누리는 에너지 복지 혜택은 매우 크다.
주민들은 기존에 시에서 지원해주던 석유가 필요 없게 되자 석유통을 반납했다. 더 밝고 따스하게 변한 지금의 연대도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에코체험센터도 패시브 건축물이다. 에코체험센터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이 있다. 교실을 개조한 숙소도 마련되어 있어 청소년 캠프와 회사 워크숍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활동가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듯 연대도는 그냥 놀러가는 섬이 아니라 배우러 가는 섬이다. ‘지속가능성을 실현해가는 커다란 교육장’이기 때문이다.
정다운 마을길
연대도 지겟길은 지도나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찾기 쉽다. 선착장부터 시작되는 도로 위의 하늘색 선만 따라가면 된다. 안내선은 하얀색 바탕에 코발트색 그림이 그려 있는 산토리니 카페 옆 길로 이어진다. 거기에서부터 1.3km 코스를 따라 연대도를 한 바퀴 돌면서 한려수도의 다도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겟길 초입에는 벽화가 그려진 담장이 이어진다. 벽화보다 더 눈이 가는 것은 집집마다 붙어 있는 문패. ‘연대도 유일한 담배집, 가장 오래된 밀감나무와 시원한 우물이 있습니다’, ‘허두리 할머니댁, 연대도에서 태어나 연대도로 시집 오셨습니다. 젊었을 때 한 미모 하셨답니다’, ‘정치망어업을 하는 부부의 집. 민박도 합니다. 민화투를 즐기시는 이야무 할머니와 함께 사십니다’ 같은 정겨운 집주인 소개말이 적혀 있다. 한 편의 시 같은 소개말을 읽느라 자꾸만 걸음이 붙잡힌다.
마을 한가운데에는 연대도 사패지 해면 기념비가 서있다. 말 그대로 ‘사패지를 면(免)했음’을 기념하는 비석이다. 연대도는 충무공 이순신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충렬사의 사패지였다. 연대도 30여 마지기의 밭에서 나는 곡식으로 충렬사가 지내는 제사 비용을 충당했다. 연대도 섬 주민 모두가 충렬사의 땅을 부쳐 먹는 소작인이었던 셈이다. 주민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1987년에서야 공시지가 대로 땅값을 지불하고 사패지를 제 땅으로 만들었다. 현종 때인 1665년 사패지로 지정되어 1989년이 되어서야 토지 소유권을 되찾았으니, 설움의 세월이 300년에 가깝다. 초라해 보이는 비석 하나지만, 사연을 알고 나서 보면 느껴지는 것이 적지 않다.
어디에나, 풍경
마을을 빠져나오면 이내 나타나는 몽돌해변. 여느 해안가처럼 넓지는 않지만 파도에 구르는 자갈 소리가 들려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곳이다. 맨발로 몽돌 위를 걸어도 좋고, 납작한 돌을 골라 물수제비를 해봐도 낭만적일 것 같다. 바로 옆 캠핑장에서는 별을 보며 파도소리를 들으며 그윽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몽돌해변을 지나면 산길이다. 지겟길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조금 가파른 구간도 있는데, 안전바가 설치된 계단을 조심조심 오르면 늘 수고를 달래주는 풍경이 기다린다. 몽돌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북바위 전망대는 욕지도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청명할 때는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 욕지도와 그 너머의 남해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렇게 오르막 내리막을 걷다 보면 오곡도 전망대에 다다른다. 정면에 까마귀를 닮은 섬 오곡도가 보이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소나무 사이로 학을 닮은 학림도가 보인다. 이곳에서 까마귀와 학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 지겟길은 다시 마을 초입으로 이어지고 만지도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를 만난다. 다리는 이름처럼 정말 출렁인다. 바람이라도 불면 흔들림이 더욱 거세다. 2015년 준공된 길이 98.1m, 폭 2m의 이 다리는 경남 해안에서는 처음 등장한 섬과 섬을 잇는 현수교로,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해준다. 덕분에 연대도와 만지도를 당일 코스로 여행할 수 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먼 바다는 눈이 시리도록 파랗다. 배 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면 몸도 녹일 겸 카페에 들러 여행의 여운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 연대도를 사랑하는 주민들의 마음과 그 마음이 향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자연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지켜갔으면 좋겠다.